미국 - 현지에서 먹은 감동의 김치찌개
다시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이번에는 미국 출장 중 먹었던 음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별하게 유명하거나 맛집은 아니고요. 근처에 있어서 가게된 식당이라, 그냥 보시면 될 거 같네요.
일단 맨 처음에 갔던 곳은 "Mall of America" 에 있는 "Cowboy jack's" 라는 호프집입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호프집하고 분위는 비슷한데, 군데군데 TV 가 굉장히 많습니다.
내부는 공간이 넓어서 북적북적하지 않아서 맥주 한잔하면서 이야기하기 좋더라고요.
아래는 제가 시킨 맥주.. 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는데 맛이 꽤 좋았습니다.
저녁 대신 먹는거라 꽤 메뉴를 많이 시켰는데요. 이중에서 제일 오른쪽에 있는 립이 가장 맛있습니다.
베이비립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정말 너무 연하고 부드러워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소개할 곳은 "Chevys" 라는 멕시코 식당 입니다.
호텔하고 건물이 붙어 있어서 고객 미팅이 다 끝나고 저녁에 이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아래는 이곳에서 먹었던 음식인데요. 주문을하면 이렇게 각각 접시에 나누어져서 나왔습니다.
또띠아에 이 음식들을 취향대로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맛은 그닥 맛있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미팅 전날 점심으로 먹었던 "TGI Fridays" 입니다.
국내에서 봤던 TGI 맞고요. 미국에서 보니 좀 신기하더라고요.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은 이것저것 사이드로 나오는 것도 많고 한데, 미국은 그런 건 없더라고요.
전 이곳에서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브로콜리, 스테이크, 메쉬포테이토가 투박하게 플레이팅되서 나왔는데.. 맛있습니다.
양도 꽤 되고요. 미국은 어느 음식점을 가든지 양이 정말 넉넉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IHOP"라는 팬케익 전문점 입니다.
원래는 팬 케익이라고 해서 다들 안 가려고 했는데, 저녁 먹을려고 나와보니 딱히 아는 곳도 없고..
(차도 없고.. 배는 고프고..)해서 그냥 간 곳입니다.
위에 소개했었던 TGI 옆에 있습니다.
이곳도 내부가 굉장히 크고요. 팬케이크만 팔 줄았는데 정말 메뉴가 많더라고요.
단, 대부분의 메뉴에는 팬케이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먹었던 메뉴입니다. 소세지는 좀 짠 편이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먹을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비행기 타기전 뉴욕 공항에서 먹었던 한국 라면..
다들 한국 라면이 먹고 싶어서 선택했던 건데.. 맛이 없었습니다 ㅠ
카운터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 줬는데 물을 많이 넣은 건지 맛이 너무 순하고..(현지인 대상 제품인가..)
원래 맛이 이런지 모르겠는데, 정말 별로 였습니다.
정말 한국인의 매운맛이 그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솔 카페" 라는 한식당 입니다.
미국 출장에서 한식을 먹게 될 줄은 몰랐는데, 현지에서 합류했던 미국 영업 담당자가 고객들하고
같이 점심을 먹기 위해 예약한 곳이었습니다. 고객한테 한국 음식 선보기 위해 이렇게 예약한거 같더라고요.
식당 모습은 마치 70~80년대를 연상하는 분위기인데요.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어서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같었던 미국 고객측 사람들은 대부분 비빔밥을 먹었고, 전 김치찌개를 선택했습니다.
그냥 궁금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파는 김치찌개는 어떤 맛일까..
분명 한국에서 먹는 김치찌개와는 많이 다를꺼라고 생각됐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현지 사람들은 매운 것을 잘못 먹으니까 현지화 된 김치찌개가 나올꺼라고 생각됐어요.
짠~! 아래 사진은 이곳에서 나온 김치찌개 입니다.
어떤가요? 한국에서 먹던 김치찌개하고 똑같죠?
비쥬얼도 그렇지만.. 맛도 한국에서 먹던 김치찌개하고 똑같습니다.
똑같은게 아니라 더 맛있습니다. 웬만한 한국 식당에서 먹었던 김치찌개보다 더 맛있습니다.
같이 출장 오신 분들은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그분들도 정말 맛있다며 극찬을 하셨습니다.
정말 놀랬어요.
와.. 미국 현지에서 이렇게 한국 음식 맛 그대로 장사를 하고 있을 줄은..
중간에 사장님이신거 같은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음식 괜찮은지 물어보셨는데요.
저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너무 반가워 하시더라고요.
(구글 지도에서 이 식당을 찾으니 사장님 얼굴도 있어서 퍼 왔습니다)
이분이신데요. 미국으로 건너 오신지 46년 되셨다고 합니다.
사진에서봐도 느껴지겠지만, 뭔가 산전수전 다 껶은 연륜과 내공이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처음 봤지만 예전 옆집 아줌마 같은 친근감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음식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요.
나중에 나오면서 식당을 다시 한번 봤는데, 옆쪽에 태극기를 크게 붙여 놓은게 보였습니다.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이번 미국 출장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었습니다.
어떤 사연으로 이곳에서 정착하고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꼭 잘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팅하다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 지금도 좀 짠한 기분이 드네요.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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