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찬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제주도 여행기 2탄.. 2일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둘째날은 2019년 12월 13일이었는데요.

첫날 티격태격하며 제주도에 가니 못가니 하다가 노꼬메 오름을 오르며 조금씩 화해했고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서운했던 감정이 풀려 다음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여행 모드로 돌입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이기 때문에 (어제 저녁에 그렇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근처 국밥집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습니다.


1. 제주 초콜릿 박물관 관람하기

제일 먼저 간 곳은 초콜릿 박물관입니다.

제주도에는 정말 박물관이 많은데, 둘 다 예전에 제주도에 왔을때 가본 적이 있어서 이번 여행 코스에서는 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와이프가 초콜릿을 좋아하여 (가끔보면 중독 같은..) 특별히 초콜릿 박물관만 가기로 하였습니다.

찾아보면 제주도에는 초콜릿 랜드와 초콜릿 박물관이 있는데요. 초콜릿 랜드는 중문쪽에, 박물관은 서귀포시쪽에 있고 저희는 초콜릿 박물관으로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제주도의 조그만 산업단지 중간쯤에 있습니다.

산업단지 입구쯤에 초콜릿 박물관 주차장이 아주 크게 자리 잡고 있어서 그쪽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이 곳 주차장에서 초콜릿 박물관까지는 대략 5분 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 박물관 벽에 있는 세계 10대 초콜릿 박물관 표지 >

입장은 10시부터 가능한데 저희는 조금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주변에서 한 15분 정도 기다리다가 입장을 했습니다.

입장료는 1인 7,000원인데 입장료를 지불하면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서비스로 줍니다.

추가로 안에서 초콜릿을 사면 입장권 만큼 또 할인을 해줍니다.

건물 주변 조경도 잘 해놔서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솔직히 특별한 부분이 없었어요.

초콜릿의 역사, 종류,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포스터와 모형들이 있었습니다.

2층까지 있는데 조금은 낡고 오래되어 보여서 보수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안쪽에 있는 초콜릿 만드는 작업실이었는데,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초콜릿 만드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 3분이 크리스마스용 수제 초콜릿을 만들고 계셨는데 저희가 대놓고(?) 보고 있어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솜씨를 발휘하고 계셨습니다.

저희도 베이킹에 관심이 많은지라 밖에서 수제 초콜릿 만드는 것을 한참 보고 있었지요 ㅋㅋ

이곳은 아이들의 경우에 미리 예약을 하면 만들기 체험도 가능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안쪽에 여기서 만든 수제 초콜릿을 파는 기프트 샵이 있었습니다.

들어가면 아주머니께서 말랑말랑한 생초콜릿을 한번 먹어보라며 주시는데 맛이 꽤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초콜릿을 사라며 아주 적극적으로 권유를 하십니다 ㅋㅋ

근데 역시 수제 초콜릿이고 하다보니 좀 가격이 있었어요.

저렴한 것은 2~3만원대부터 비싼 세트는 거의 7~8만원 정도하더군요.

원래는 이곳에서 와이프한테 초콜릿을 사주려 마음 먹고 있었는데, 세트로만 팔고 있었고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와이프가 손사래를 치더군요.

그래도 곧 크리스마스이고 와이프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초콜릿... 그곳의 박물관까지 왔는데 안 사줄 수는 없었습니다. 와이프는 비싸다며 계속 괜찮다고 하였지만.. 제주도 출발하기 전에 티격태격했던 일이며 어제 일들을 사과하는 의미로 초콜릿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함께 고른 초콜릿 사진입니다.


와이프도 초콜릿을 받고 매우 만족해 하였습니다 ㅋㅋ

이곳은 초콜릿에 대한 지식을 알고 싶은 분이나 아이들 만들기 체험, 그리고 저희같이 수제 초콜릿 만드는 것을 보고 구입할 분들에게는 추천할만한 곳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저희는 만족하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2. 협재 해수욕장

두번째 목적지는 협재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예전에 왔을때 이곳이 우리나라 해변이 맞나 싶을정도로 너무 좋아서 겨울이었지만 와이프랑 다시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겨울이었지만 역시나 유명한 곳이라 사람은 꽤 많았어요.

모래 사장쪽으로는 보수하느라 아래쪽에 뭘 깔아놔서 좀 아쉬웠지만.. 바다는 예전에 봤던 그대로의 아름다운 바다색을 보여 줬습니다.


제주 바다는 날씨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저희가 간 둘째날은 날씨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주변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앉아서 생각도 하니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었습니다.

< 돌 올리며 소원도 빌고..>

협재 해수욕장까지 보고 나니 점심 무렵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아침에 계획했던대로 근처에 '협재 해녀의 집' 에서 해물라면으로 점심을 먹으려고 출발했습니다.


3. 점심 - 해물라면 '협재 해녀의 집'

협재 해녀의 집은 협재 해수욕장에서 아주 가깝기 때문에 차로 5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식당 앞쪽으로는 공용 주차장이 있어서 이곳에 주차를 하고 들어 갔는데, 입구쪽이 헷갈려서 처음에는 이곳이 맞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내부는 조금 허름하고 역시 바다 냄새 (비릿한)가 가득했습니다.

아마 깔끔한 걸 좋아하고 비린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별로라는 생각들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고향이 바닷가 쪽이라 뭐 아무 상관없었습니다. 고향에 온거 같더라고요 ㅋㅋ

해물 라면 가격은 1인분에 10,000원이었는데, 라면치고는 꽤 비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해물라면 2개와 음료수 2개를 주문하였습니다.


역시 비싼만큼 해물이 풍성하게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면은 너구리 같이 약간 두꺼운 면발이어서 해물을 골라먹고도 면이 불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국물이 해물하고 잘 어울려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와이프도 칭찬 일색~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4. 커피숍 '봄날'

점심 후에는 커피를 한 잔 하러 갔습니다.

이곳은 와이프가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찾아 놓은 '봄날' 이라는 커피숍인데, 드라마 '맨도롱 또똣' 촬영지라고 합니다.



참고로 미리 말씀드리면 저희랑 같은 동선으로 움직이면 효율적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숙소가 중문에 있기 때문에 애월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거든요.

협재 해수욕장 정도는 잠시 갔다가 올 정도는 되지만 애월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중문으로 내려오는 것은 꽤 이동거리가 됩니다.

이곳은 제주 공항에서 중문쪽으로 내려오기 전이나 애월쪽에 일정이 있으신 분들이 중간에 들리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저희는 어제 사이가 안좋았기 때문에 이곳 동선을 생각 못하고 그냥 내려왔었죠..)

어째든 그래도 가려고 했던 곳이니 조금 동선에 손해를 보더라도 가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 여행와서 여기 저기 많이 봤던 것이 '맨도롱 또똣' 촬영지라는 말이었는데, 이 곳도 그 중에 하나 였습니다. 드라마는 안 봐서 무슨 내용인지 어디에 나온지는 모릅니다 ㅋㅋ

참고로 주변 길은 매우 혼잡합니다.

근처에 커피숍도 밀집해 있고 차도도 좁아서 운전에 자신이 없는 분이라면 큰 길 주변으로 주차를 하고 내려오는 편이 더 좋습니다.

저희도 처음에 내려갔다는 주차장이 꽉 차서 다시 올라가서 큰길에 주차하고 내려왔어요.

커피숍 앞쪽에서 주문을 하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데, 안으로 들어가서 이곳 저곳 구경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 주문하는 곳 >

커피의 가격은 대략 6,000원 정도로 조금 비싼 편입니다.

밖에서는 잘 몰랐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꽤 공간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건물도 바닷가 근처.. 안쪽.. 2층까지 여러 곳이 있어서 커피를 받고 원하는 곳에서 제주 바다를 보면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건물들도 뭔가 예전 시골 동네 같이 푸근하고 정감있었고 밖으로 보이는 제주 바다.. 화창한 날씨~ ㅋㄷ

주문을 하면 길을 열어주는 출입구쪽으로 웰시코기를 키우고 있었는데 제가 개를 워낙 좋아서해서 그쪽에서 개하고 놀려고 하니까 직원분이 개 이름하고 이곳에 온 사연을 알려주셨습니다.

(개가 총 4마리인데 이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고 유기견이었는데 이곳으로 데려와 키우고 있다는....)

나중에 나갈 쯤에는 카페에서 들리는 노래 소리에 맞춰서 개들이 짖는 놀라운 퍼포먼스도 보여줍니다 ㅋㅋ

커피도 맛있고 주변의 푸근한 분위기.. 제주 바다를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5. 제주 송악산 둘레길 

자~ 이제 마지막 코스로 송악산을 가 봅니다.

포스팅을 하다보니 참 둘째날에는 많이 갔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ㅋㅋ

송악산 둘레길은 올레길 10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길인데, 예전에 회사 동기와 올레길을 탔을때 좋았던 기억이 있는 코스입니다.

일단 시작점 위치에 주차장이 있어서 이 곳에 주차를 할 수 있고, 코스가 처음에 시작한 곳에서 한 바퀴 돌고 처음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차로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은 예상 시간이 1시간40분이며, 거리는 총 2.8km 입니다.

코스가 해변을 따라가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의 경치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둘째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코스 초반에는 멀리 산방산을 보면서 천천히 산책하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코스 중간쯤부터는 해안 절벽을 따라서 걷게 되는데 계단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조금 힘이 듭니다.

와이프도 조금 힘들어 했는데 중간까지 왔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어쩔수 없이 코스를 포기하던 완주하던 계속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ㅋㅋ

< 힘들어하는 나의 반쪽 >

중간 중간 쉬어가며 송악산 둘레길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 주차장 근처에 황금향, 귤 등을 판매하는 트럭 장수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분께 (참고: '예래팜') 만 원어치 황금향을 사서 여행 내내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감귤 등 구입 후기는 또 다른 편에 작성할 예정입니다.)


역시나 멋진 광경을 보여준 송악산 둘레길.. 코스가 길지 않기 때문에 1~2시간 코스로는 딱 괜찮은거 같습니다.

이제 모든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 근처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다시 갑니다.

그리고는 어제 못 먹었던 다른 회를 구입하여 (이틀 연속 회~!!) 술 안주 겸 저녁을 떼웁니다.

그렇게 제주 여행 2일째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지금봐도 너무나 좋네요.

그럼 12월 13일의 제주도 일정을 마치며, 다음 편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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