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찬 입니다.

어느덧 3일차 제주도 여행기를 쓰게 되었네요.

3일차에는 전날에 꽤 많은 코스를 소화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조금 천천히 일정을 소화하였습니다.

이날 1,2일차에 숙소를 잡았던 중문쪽 호텔에서 성산쪽으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조금 천천히 숙소에서 쉬면서 짐을 다 싼 후 출발했습니다.

3일차 코스는 중문쪽에서 성산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간에 갈 수 있는 쪽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그럼, 시작할께요~

1. 기념품, 소품 샵 '바이올레'

먼저 숙소에서 출발해서 서귀포시에 있는 '바이올레'라는 기념&소품 샵을 갔습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예전부터 전시회든 여행이든 어딘가를 가면 꼭! 반드시! 최소한 기념품 하나이상은 사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곳은 그런 그녀의 이런 욕망(?)을 풀기 위해 미리 알아 본 곳 중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ㅋㅋ

전 처음에는 기념품 샵을 간다고 해서 제주도 어느 관광지나 공항에 가면 쉽게 기념품 살 수 있는데 굳이 이곳까지 찾아와야하나 하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 꽤 다양하고 퀄리티 있는 상품들이 많더라고요.

도착해서 대충 한번 보다가 배가 갑자기 아파서 급히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다시 와보니 어느새 와이프 손에는 조그만 마그네틱 한 개, 제주 감귤 쥬스랑 과즐을 담은 세트를 이미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ㅋㅋ

굳이 이곳까지 찾아올 필요는 없지만 근처에 바로 올레시장하고 이중섭 박물관이 있으니 근처에 오시는 분들은 잠깐 들러서 구경해도 괜찮을 만한 곳 같습니다. 매장 규모도 꽤 크고 공항이나 관광지에 없는 기념품들이 꽤 있었거든요. 퀄리티도 괜찮고.. 다만 제품 하나 하나 가격은 쪼금 있는 편입니다.






2. 제주 올레시장 둘러보기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올레 시장' 입니다. 먼저 들린 '바이 올레' 가 바로 올레 시장 앞에 있기 때문에 도보 1~2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제주 시장은 처음 가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큰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둘러보는데는 오래 걸리지는 않아요. 대부분 물건은 한라봉이나 레드향 같은 귤 종류가 많았는데, 관광객들을 위한 감귤 쥬스나 초콜릿.. 그리고 건어물 종류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시장 보수 중인지 사진 보면 중간 중간 쇠기둥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한라봉&천혜향 쥬스, 한라봉 빵을 샀습니다.

음..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간식이나 별미로 한번정도 먹는것은 괜찮은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제주도에서 시장을 한 곳만 들리게 되면 이곳보다는 공항 근처에 있는 '동문시장'을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5일차에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규모나 물건 등에서 동문시장이 훨씬 크거든요.




3. 이중섭 미술관

올레시장에서 한라봉 쥬스를 사서 저희는 근처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3일차는 원래 계획을 많이 세우지는 않았어요. 성산쪽으로 가는 길에 점심 먹고 '사려니 숲'길 정도 간 다음 성산 숙소로 체크인하는 일정이었죠.

근데 올레 시장으로 가는 길에 보여서 즉흥적으로 추가된 코스입니다. 그만큼 올레 시장, 바이올레, 이중섭 미술관은 아주 가깝습니다.  (도보로 7~10분 정도)

솔직히 이중섭하면 이름정도.. (그리고 소 그림?)만 알고 있었지, 제주도 출신인지 어떤 분인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곳와서 뜻하지 않게 그분의 작품과 일생에 대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하면 박물관, 자연경관, 먹거리 위주로 보통 가게되는데.. 이런 미술관도 여행 중간에 가게되니까 꽤 색다른  기분이더라고요. 이분에 일생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볼 수도 있고요.


특히 이중섭은 소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우리가 미술 책에서 봤던 그림 외에도 다른 소 그림도 꽤 많이 있었고, 그림 외에도 다른 활동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제 시대라 캔버스가 없어서 담배에 있는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것은 신선했고 그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중섭 박물관까지 보고 나니 점심 무렵이 되서 저희는 점심을 먹으러 다시 출발했습니다.



4. 점심 - 흑돼지 돈가스 '올레안뜰'

점심은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올레안뜰'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곳 역시 와이프가 찾은 곳인데, 제 다른 포스팅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와이프는 돈가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제주도 왔으니 역시 흑돼지로 만든 돈가스를 맛봐야겠죠~?

처음에 좀 고민을 했었습니다. 저희가 제주도 여행 오는 날이 마침 '골목시장'으로 유명한 돈가스집인 '연돈'이 제주도에 오픈을 하는 날이라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있었죠습니다. 그래서 여행 중간 중간에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새벽부터 줄 서는 모습에 그냥 포기했습니다. 돈가스는 돈가스 일뿐.. ㅋㅋ

마침 와이프가 제주도에 돈가스로 유명한 집을 몇 군데 알아본 곳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식당에 별도의 주차장은 없었습니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서 먼저 주문을 하고 원하는 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방식인데, 안쪽으로 조경이 예쁘게 잘 되어 있어서 좀 구경을 하다가 카운터와 이어진 근처 안쪽 자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건물이 여러개가 있는데 옆에도 작은 집에 자리가 있고 바깥쪽으로 더 넓은 자리도 있었는데 이곳도 알려진 곳인지 금방 자리가 채워졌습니다.

저희는 흑돼지 돈가스 하나와 청귤 에이드를 시켰습니다. (총 점심 가격은 28,000원)

돈가스 사이즈가 꽤 커서 한 개 시켜서 와이프랑 저랑 둘이 나누어 먹었기에 충분했습니다. 돈가스는 밑간도 잘되어 있고 고기 두께도 적당하니 맛있었습니다. 그외 같이 나온 김치와 샐러드, 밥의 전체적으로 조합도 좋았고 추가로 시킨 청귤 에이드도 너무 달지 않고 맛있어서 주인분 솜씨가 좋다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아주 만족하면서 먹었네요. ㅋㅋ





5. 사려니 숲길

자~ 이제 저희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 3일차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사려니 숲길'로 향했습니다. 올레안뜰에서 마지막 코스인 사려니 숲길 출발 지점까지는 제법 거리가 좀 있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운전대를 와이프에게 맡겼습니다. ㅋㅋ

이번에 여행에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와이프가 운전을 중간 중간 맡아줘서 이동에 대한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땡큐~ 와이프!!)

저희는 숲길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원래 사려니 숲길은 위쪽에서 부터 내려오는 길이라고 하는데요. 최근에 공영 주차장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나서 시작점까지의 거리가 꽤 멀어져서 최근에는 차를 근처까지 주차할 수 있는 숲길 입구쪽에서부터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입구쪽에는 커피와 간식을 파는 푸드 트럭이 좀 있고 평일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대략 어느 정도 코스인지는 알고 출발했지만 그래도 겨울이고 초행길이라 중간에 힘들진 않을지 약간의 걱정도 있는채로 출발을 했습니다.


입구와 가까운 숲쪽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잘 가꾸어진 수목들이 많아서 꽤 멋진 경관을 보여주는데 이 부근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갈 수록 사람들은 확연히 줄어듭니다. 역시 앞쪽에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저희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려니길을 완주한 다음 다시 버스타고 처음 위치까지 오는 계획이기 때문에 계속 전진했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사려니 숲길을 걷는 느낌은 참 좋았습니다. 겨울이라 숲이 울창한 느낌은 없었지만 뭔가 그냥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었습니다. 그 힐링되는 느낌은 뭔가 말할 수 없는데 그냥 이유없이 눈물이 날꺼 같았어요. 이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 중간 와이프 사진도 찍어주고 ㅋㅋ



사려니길 전체 코스에서 약 1/3 지점까지 오면 마주치는 사람은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반대쪽로 오는 팀 가끔.. 그리고 저희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가는 3~4팀 정도만 마주칠 뿐이었습니다. 

중간에 춥고 다리도 아팠지만 걸으면서 마음도 힐링되고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길을 걸으며 와이프와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고 (특히 까마귀 때가 앞을 막을때는..) 손을 잡고 길을 걷을 때는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걸려서 사려니숲길을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중간 쯤에는 거의 사람이 없어서 혼자 이 길을 걸으면 좀 무섭겠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와이프가 옆에 있어줘서 의지가 되었고 함께 완주한 성취감이 좋았습니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걸으면 좋은 길인거 같습니다. 물론 혼자 걸어도 좋은 길이고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저한테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었습니다. 



사려니 숲길을 마지막으로 저희는 이제 숙소인 성산쪽으로 이동했습니다.
1,2일차에 많이 걸었고 이날도 제법 걸어서 둘 다 지친 상태여서, 마지막은 제가 다시 운전을 하며 숙소에 도착했지요.

숙소에서는 편의점에서 간단한 저녁거리를 먹으면 3일차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상으로 3일 차 제주도 여행기를 마쳤네요. 

이제 2일 남았습니다. 다음 편 4일째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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