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찬 입니다.

최근에 네이버 시험관 아기 카페에 감사글을 올리면서 시험관 관련한 방문자 유입이 늘었네요. 사실 임신을 확인한 뒤로도 출산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이 많아서 이번 시험관 4차를 하면서 노력했던 부분을 따로 블로그에 올리지는 못했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잘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요.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조심스레 저의 시험관 성공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꼭 성공하실 바랍니다. 화이팅~!

일단, 이번 4차 시험관을 준비하면서 계속되는 실패로 멘붕.. 진짜 아이가 안 생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대로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아이없는 삶을 말없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때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나면 미련이라도 없을거 같아서 이번 4차는 좀 더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1. 몸 만들기

일단 시험관 4차 시도를 작년 3월 정도에 하자고 정한 뒤, 몸 만들기에 들어 갔습니다. 저희는 이전에 냉동으로 만들어 놓은 수정란이 있었기 때문에 이식하면 되는 상태였습니다. 아시겠지만 과배란부터 난자 체취, 수정란 나오는 것도 정말 어마 어마하게 힘든 과정입니다. 중간에 하나라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다시 배란일 기다리며 시도해야 하는데 저희는 일단 여기까지는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3차에서도 착상에 실패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몸을 만들고 이식을 하기로 하고 몸 만들기에 들어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 근처에 있던 중앙 공원을 크게 2바퀴를 돌고 끝나고 스트레칭.. 이렇게 1시간을 거의 매일 운동했고, 아침 식사로 건강하게 샐러드와 무가당 요거트, 고단백 식품 위주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저도 출근 시간을 1시간 정도 늦춰서 가급적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습니다. 

공원을 산책하니까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이식 준비를 하며 불안한 마음을 날려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가급적이면 주변으로 걸을 수 있는 곳으로 산책하고, 건강한 식사 위주로 챙겨 먹었습니다.


2. 마음 편하게 먹기 (뜻밖의 고백?)

두번째는 너무나 개인적인 부분이라서 여기에도 쓰기 어렵지만, 와이프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었던 어떤(?) 사실을 털어 놓은 일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말을 안하고 얼마나 불안하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그 상태로 시험관을 진행했었으니 마음도 편하지 않겠지요. 이 사실을 저한테 털어 놓은게 2월.. 그리고 3월에 착상에 성공했으니 정말 마음 편하게 먹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3.  PRP 시술 (혈소판 풍부 혈장, platelet rich plasma)

시술 관련된 부분으로는 PRP 라고 자기 피에서 혈소판을 뽑아서 자궁에 넣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시험관 시술이 이제 4차로 접어드니 담당 의사 선생님도 좀 고민을 많이 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저희는 수정란까지 잘 만들어 졌기 때문에 원인은 착상에 있었고, 자궁 내벽 두께가 착상하기에 적당한 두께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계속 자궁 내벽 두께를 확인하며 약물도 처방 받았지만 이전에도 겨우 겨우 이식이 가능한 정도에서 진행했었습니다. 

PRP 시술은 아직 의료 보험이 안되는 시술이고 효과에 대해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비용을 받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시술할때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무료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1차로 시술을 받고 나서 자궁 내벽 두께를 확인해 보니, 어느 정도 효과가 보여서 한번 더 시술.. 2차로 시술받고 나서는 선생님께서는 이 정도 내벽 두께면 충분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준비하고 5일 배양 냉동 수정란 이식에 들어 갔습니다.



4차 시험관 결과

그렇게 저희는 3월 17일 이식에 들어갔고, 일주일 정도 뒤부터 임테기에서 두 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그렇게 이식을 했을 때도 안 보였던 두 줄이 너무나 또렷하게 보이다니... ㅠ  정말 기분은 말할 수 없었습니다. 

두 줄도 매일 매일 더 진해져 갔고, 피 검사를 하러 갈 때 쯤에는 이미 진한 두 줄을 보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1차 피검사 결과가 400을 넘었었네요.


그렇게 1차 피검사 통과 뒤 2차 피검사도 쌍둥이가 아닐까 할 정도로 꽤 높은 수치로 통과.. 임신 확인서와 산모 수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몇년간 고생하며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했는데 정말 이번에는 너무나 순조롭게 진행이 됐고 아기는 그 뒤로도 난임 병원 졸업할 때 까지 초음파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고생한 와이프와 아기한테 너무 고맙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침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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