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년에 갔었던 수원에 있는 화성행궁 이곳 저곳 모습들을 올려 볼께요.

일단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 보는 것과 같아요.

위치가 수원이라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날씨 좋은 주말에

나들이 겸해서 언제든지 부담없이 찾아 올 수 있는 위치 입니다.









행궁은 왕이 전란, 휴양, 능원, 참배 등으로 지방에 행차할 때 임시로 거처하는

행재소로 사용하는 곳을 말하는데요.

특히 화성행궁은 정조 임금이 양위 후 노후를 보낼 시설로 만들기 위해

그 어떤 행궁보다 대규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576칸의 건물로 완성되었는데 일제강점기에 파괴되었고

1996년부터 본격적인 화성행궁 복원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가보면 주변에 공사하는 모습들이 아직도 곳곳에 보입니다.


일단 행궁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인 신풍루를 통해서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신풍루 >


티켓은 신풍루 옆 매표소에 구매하면 되는데 가격은 부담없는 가격 입니다.

< 티켓 가격 및 관람 시간 >

화성행궁 전체 둘러보는데는 대략 한시간 안쪽으로 걸리는데요.

1,4,5,6 번 방향으로 직진하면서 주변을 구경하면 됩니다.


아래 사진은 4번 좌익문 뒷쪽에 일열로 꼽혀있던 깃발들과 5번 중양문 모습입니다.


< 중양문 >

궁 안쪽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있는데요. 해시계 (앙부일구)와

그리고 역시 영조,정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도세자... 가 죽은 뒤주를 볼 수 있습니다.

< 앙부일구, 세종 16년에 만들어진 가마솥 모양의 해시계 >

< 뒤주, 원래는 곡식을 담아 보관하는 생활용기이다. >

아래 사진은 왕이 사용하던 의자라고 하는데요. 글쎄.. 뭔가 왕의 기품이 느껴지시나요?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궁의 거의 마지막쯤에 있는 복내당에 가면

궁중 부엌인 수라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복내당 >

복내당은 행궁의 내당으로 평상시에는 화성유수의 가족들이 거처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수라간 모습인데 생각보다는 크지 않은거 같습니다.

< 수라간 >


< 대장금 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 >

밑에 사진은 옛날 조상들이 먹던 상차림을 보여줍니다. 화려하지 않고 정갈한 모습이네요.


참고로 임금님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수라'라고 하는데요.

수라상은 아침 저녁 하루에 두번 올리는데, 기본 음식 외에 12가지 찬품이 된다고 하고요.

수라 중간에는 간편한 죽과 미음, 다과를 올린다고 합니다. 

역시 부러운.. 왕..

그래도 스트레스는 장난 아니었겠죠?


< 정조대왕 능행차 >

복내당에서 득중정쪽으로 걸어오다보면 궁벽에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꽤 길어서 당시 행차가 얼마나 대규모 규모로 이루어 졌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궁의 마지막 부분인 득중정, 낙남현 입니다.

< 득중정 >

득중정은 활을 쏘기 위해 세운 정자인데요.

정조는 행차시에 매번 활쏘기를 하였는데 새로 만들어진 이 정자에서

활을 쏘아 모두 맞히고는 이를 기념하여 군사들의 회식을 이 곳에서 했다고 전해집니다.

< 낙남현 >

낙남현 옆쪽으로는 꽤 넓은 공터가 보이는데요.

이 공터를 지나야 정조대왕의 어진을 봉인하기 위해 만든 화령전에 갈 수 있습니다.

< 멀리 보이는 낙남현, 득중정 >

이제 이번 화성행궁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화령전 입니다.

화령전은 정조가 죽고 난 이후 정조의 어진을 봉인하기 위해 만든 어진봉안각인데요.

정조는 초상화를 평생 세차례 그렸는데 화령전에는 윤복(군복)입은 초상화가 모셔져 있습니다.

< 화령전 >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활씬 멋있습니다.

화령전 건물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서 고풍스럽기도 하고

뭔가 모를 위엄과 웅장함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건물 안쪽으로는 정조의 어진을 볼 수 있습니다.

< 정조대왕 어진 >

이제 정조의 어진을 끝으로 화성행궁 구경을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이외에도 화성행궁 옆으로 쭉 올라가면 서장대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주변 수원 화성도 천천히 구경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큰 기대를 하고 온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역사에 대해서 조금 공부하고 와서 본다면

꽤 의미 있는 화성행궁 관람을 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팅하느라 작년에 찍었던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럼, 이만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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